학습 몰입 조건 5가지

몰입이라는 단어는 게임을 한다거나, 영화를 본다거나 할 때 쓰기도 하고, 배우가 영화촬영에 주인공과 같은 감정과 같은 생각이 되도록 하는 것도 몰입이라고 한다. 몰입은 영어로 Flow 라고 하며,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멈추지 않고 문제없이 생각을 이어나가거나, 행동을 이어나가는 것을 말한다. 학습 몰입 은 본인이 공부하는 분야에 엄청난 집중과 지속성을 이어나가는 것을 학습 몰입 이라고 하겠다.

1. 아버지는 몰입을 잘 알고있었다.

고등학생 시절, 아버지께서는 학급 성적이 높지 않고 약간은 장위권 바로 아래에 머무는 나에게 하시던 말씀이 있다. 당신께서는 학창 시절에 공부를 할 때는, 새벽같이 일어나서 공부를 했고, 학교를 다녀온 후에도 공부를 마치고 나면 눈을 감아도 책이 보이고 몇페이지에 뭐가 있다 까지 다 기억이 났다고 말씀하신다. 당시 나로서는 이해할 수도 없었고, 이해 하고 싶지도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이 바로 학습 몰입 이었던 것이고, 그것을 경험 하셨던 아버지는 성적이 잘 나지 않는 우리 남매들에게 열심히 하면 그렇게 된다고만 말씀 하셨다. 집안의 가훈이 “불굴의 의지로 최선을 다하자” 였던 것 처럼 그 성실성과 인내는 아버지를 아직도 이길 수 없을 것이다. 어떻게 몰입을 할 수 있었을 까는 결과론적이지만 경험해본 사람은 알 수 있다.

학습 몰입 1

2. 몰입하는 방법은 글로 이해하기 어렵다.

몰입하는 방법, 몰입에 대한 서적들이 많이 있다. 최근에는 황농문 교수가 몰입의 원칙과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실제로 몇 차례나 경험 해봤을 교수님의 몰입에 빠지는 방법이나 원칙은 듣고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원칙을 어떻게 찾아낼 수 있었던걸까. 본인이 몰입을 해 본 경험으로 미루어 본인의 내면과 주변의 환경까지 다 체크해서 원칙을 만든 것일까?

실제로 학습 몰입을 경험해 본 사람은 그 원칙을 의식적으로 지키려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감히 말할 수 있다. 그런 것을 하나 하나 생각 하기에는 실제 몰입 할 당시에는 본인도 몰라야 하며, 학습 이후에 뒤돌아봤을 때 완벽하지 않게 찾을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원칙을 지키는 것이나, 학습 몰입 그 자체를 계속 생각하면 몰입이 어려워진다. 그렇다면 몰입은 어떻게 돌입할 수 있을까?

https://ko.wikipedia.org/wiki/%EB%AA%B0%EC%9E%85

3. 몰입은 가까이에서 찾을 수 있다.

몰입을 해 본 사람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본인이 좋아 하는 신나게 하고서 끝에는 시간가는줄 몰랐다고 말한 경험은 다들 있을 것이다.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다. 게임을 하느라 밥도 거르고 주말을 다 보내본 경험, 영화관에서 내용에 몰입하여 금방 끝난것 같지만 실제 런타임은 길었던 경험, 너무 가고 싶었던 여행을 준비하면서 준비 기간 내내 여행만 생각나는 경험, 흔히들 말하는 애플병 처럼 아이패드가 사고싶어서 계속 아이패드관련 정보를 찾고 생각하는 경험 이 모든 것이 몰입이다. 그런데 이런 몰입은 하기 싫어도 저절로 된다. 본인이 좋아 하는 것이기에 쉽게 가능해진다. 그렇다면 우리가 재미 없어 하는 학습 몰입 어떻게 이끌어 낼 수 있을까?

4. 학습 몰입 조건.

학습 몰입 조건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중요한 몇 가지가 있다. 이는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음을 먼저 밝힌다. 뇌과학 권위자 황농문 교수님 몰입 방법과는 조금은 다른 시각이다. 그 바탕이 되는 조건 중에 이해를 바탕으로 한 학습은 동일한 시각이긴 하다.

1) 학습은 암기보다 이해가 먼저다.

무조건적인 암기는 학습하는 것이 아니다. 암기를 하더라도 학습이 선행되어야 한다. 학습을 위해서 이미지화 등을 고려하여 지식과 텍스트의 이해와 이미지를 같이 활용해서 지식을 본인만의 방법으로 이해 하도록 노력 해야 한다. 지식을 이해 하는 과정에서 학습 몰입 최소한의 조건이 달성된다고 할 수 있다. 이해가 동반되어야 생각을 이어 나갈 수 있는데, 이해 못한 의미 없는 지식의 머릿속 나열은 생각이 아니라 그냥 시간낭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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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학습 환경을 항상 동일하게 만든다.

또 하나의 학습 몰입 조건은, 동일 한 환경을 조성해서 그 자리에서 학습하는 것이다. 이것은 일종의 루틴과도 같다. 그리고 루틴이 적응되면 의식하지 않고 진행 하는 것이 루틴이다. 학습을 시작하는 조건을 특정 시간과 장소, 그리고 환경으로 만들고 매일 실행 가능하도록 한다. 그리고 그 장소에서는 자연스럽게 학습이 될 때 까지 습관처럼 만든다.

3) 무의식적으로 실행을 시작하는 트리거를 만든다.

학습 환경을 동일하게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학습을 하지 못하는 심리적, 물리적 방해요소들이 있다. 아예 그 장소의 방문이 어려운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심리적인 조건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학습 시작을 알리는 일종의 트리거를 하나 만든다. 가장 쉬운 예로 특정 시간에 알람을 설정한다거나, 공부를 시작 하기 전 커피를 한잔 마신다거나 하는 루틴을 만드는 것이다.

4) 학습에 재미를 찾으려면 아웃풋과 실적(마일스톤)을 체크 해야 한다.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학습 몰입 조건을 만족하더라도 지속가능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학습을 지속 가능하도록 하는 방법에는 본인 스스로에게 주는 동기부여 등이 있을 것이지만, 그런 보상은 행동을 직접 옮기게 하지는 못한다. 시간이 많을 경우에는 미루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기도 한다. 이 학습이 지속 가능하려면 학습의 성과를 몸소 느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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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자격시험을 예로 들어서, 학습의 성과는 시험과 그 시험의 결과라고 오해 하는 사람도 있다. 그것은 최종 목표가 되겠지만, 장기간의 학습과 여러차례의 좌절 경험은 그 목표가 지속가능한 동기부여를 주지 못한다. 이럴 때는 항상 아웃풋을 가까이 하자. 학습 한 것을 아웃풋, 즉 어떤 형태로든 기억에 남았다는 것을 증명해 나가는 “답안 작성” 또는 “구두로 설명을 다 해내는 등”의 행위가 그것이다.

이 아웃풋의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기억에 남기기에 좋은 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큰 제목(구분)에서 부터 먼저 상기해 나가며, 이후 세부적인 것을 상기 해 나가는 방식을 그림과 스캐치 등을 덧 붙혀서 그려내는 마인드맵 방식도 아주 훌륭하다. 주기적으로 키워드와 아웃풋을 실시 함으로서 현재의 내 위치를 보는것이 실행력에는 가장 적절하다고 본다.

다만, 아웃풋을 초기에 실시할 때는 모든 것이 다 기억나지 않는다. 이때 좌절하게 되면 지속가능성이 멈추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간격 반복 학습을 이해 해야 한다. 망각와 회상을 반복적으로 실시 해야 장기기억으로 남게되는 것을 이해 한다면, 첫 학습이후 일정시간 지난 뒤에 재학습 당시에 아웃풋을 완벽하게 해 내지 못하더라도 좌절 할 필요가 없다. 기억해내려고 노력하고, 약간의 힌트 등을 통해서 회상을 마치면 가장 좋고, 그렇지 못하더라도 답을 확인하고 다음 간격 반복 학습 기간 까지 기다리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5) 하루의 시작과 끝은 현재 학습과 연관된 것으로 한다.

학습 몰입 에서 하루의 시작과 끝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침에 눈을 뜨자 마자 어제의 학습 내용과 금일 할 학습 사항들을 떠올리며 시간이 가능할 때는 즉시 학습에 돌입한다거나, 필요할 경우 일정 시간을 보내더라도 늘 학습의 몰입감을 놓지지 않고서 시간을 보낸 후 학습에 다시 빠져들어야 한다. 그리고 오늘 실시 했던 학습에 대한 복습을 실시 하되, 지나치게 깊게 복습을 실시하면 시간적인 부담이 생기게 되므로, Wrap up 개념으로 오늘 학습 한 내용의 큰 줄기들을 복습 해주는 것이 좋다. 짧은 시간 동안 주요 키워드와 큰 줄기들의 복습 만으로도 자는 동안 학습의 상당한 부분을 뇌가 정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5. 학습 몰입 경험담.

실제 기술사를 합격할 때 경험담으로 위의 학습 몰입 조건들을 풀어내 보았다.

학습은 항상 이해를 바탕으로 했다. 단순 법조항과 무의미하게 열거된 항목들 조차 의미를 갖도록 그것이 작성된 유래와, 이미지를 동반해서 이해하려고 했다. 그리고 항상 동일한 환경에서 학습하려고 몸과 의식을 환경에 맞추었다.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출근시간 보다 1시간 먼저 사무실에 도착해서 그 1시간 동안에는 공부시간이었다. 점심시간에도 마찬가지며, 퇴근 후 책상에는 늘 같은 조건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정리가 잘 되어있었다. 그리고 공부할 때는 스탠드를 항상 켜고 다른 주변을 어둡게 하였다. 그리고 학습의 트리거를 만들었다. 아침에는 항상 같은 가게에서 커피를 뽑아왔고, 공부 시작 전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집에 도착하면 학습을 위해 랩탑을 열고, 책상을 가볍게 한번 닦기도 했다.

아웃풋을 위해서 손으로 가볍게 그려가면서 마인드맵으로 아웃풋작업을 했고, 면접 준비 기간에는 키워드를 보고 면접답변을 말하는 연습을 실시했다. 그리고 실적의 체크는 Anki 프로그램에서 금일 실시한 카드 숫자만큼 색상과 숫자로 표시되는 확장 프로그램으로 오늘은 얼마나 실시했는지 확인했다. 그리고 눈뜨자마자 휴대폰에 정리된 자료들을 보는 습관을 들였고, 자기 전에는 최소한 가볍게라도 오늘 보았던 항목들을 훑어보면서 가능한 아웃풋을 동반한 복습을 실시하려고 노력했다.

유튜브 등에서 황농문 교수님과 몇 분들이 몰입과 관련된 이야기 중에 보면 눈떠있는 시간 내내 그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직장인이 학습과 일을 병행 하면서 일하는 낮시간 동안 학습만 생각 할 수 없기 때문에 현실적이지 않았다. 그런데 이 시간과 장소적인 조건과 트리거를 만들면서 시간차가 발생하더라도 즉각적으로 이어지는 학습 효과를 내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아침부터 일하기 전 까지 학습에 몰두하다가 업무시간엔 업무를 진행, 다시 점심시간이 되면 아침에 보았던 직 후 부터 학습했는데 마치 방금 본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다.

학습 몰입 결론

사람마다 그 차이가 상당하다. 사람마다 학습 몰입 에 빠져드는 시간과 조건과, 정신적인 스킬과, 방해요소에 대한 저항 등이 상당한 차이를 보이게 할 것이다. 본인스스로에게 성과 지향적인 동기부여 말고, 행동력을 발휘 하게 하는 짧은 동기부여들을 만들어내어 지속가능하게 한다면 학습 몰입은 누구나 가능 할 것이다.

기술사를 공부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개인의 경험이지만, 이 학습 몰입 방법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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