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니센스 효과와 에빙하우스 망각곡선, 레미니센스(과회상)를 만들어내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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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거부터 에빙하우스 망각곡선을 수 없이 많이 들어왔지만 “레미니센스(과회상)를 만들어내는 방법”은 모르는 사람이 많다. 에빙하우스 망각곡선은 학습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망각량(반대로 파지율 : 기억성공율)을 나타낸 도표이다. 학습 직후 망각이 급격하게 일어나고, 반복학습으로 절대적인 망각 량이 줄어들고 망각 하는 속도도 줄어들어 장기기억이 된다는 이론이다. 이를 우리는 수 없이 들어왔고, 중, 고, 대학시절 심지어 직장인이 되어서도 그 말을 믿고 “무한 회독”의 고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런데 그 헤르만 에빙하우스라는 사람의 망각곡선을 실험 할 당시 피설험대상이 본인 혼자였다면 여러분은 그 망각곡선을 그대로 믿을 것인가? 어쩌면 공부와 거리가 먼 사람이 망각곡선을 믿고 수천번의 반복을 거쳐 기술사와 같은 어려운 자격증을 5년만에 취득했다고 했을때, 과연 그는 효과적인 공부를 했다고 할 수 있을까? 과연 그것이 옳다고 수긍할 사람이 있을까?
1. 레미니센스 효과란? 에빙하우스를 정면으로 반박하다.
레미니센스 (Reminiscence) 란, 학습 직후 보다도 일정한 시간이 경과한 후에 더 많이 생각해 낼 수 있는 현상으로 요약할 수 있다. 1913년 P.B 발라드가 발견한 것으로, 피실험자를 아동들로 하고 시를 암기시키고 난 후 2~3일 지난 후에 상기시킨 쪽이 암기 직후에 상기시킨 것보다 좋았다는 데서 Reminiscence 즉 과회상 이라는 용어를 붙혔다. 학습 뿐만 아니라 운동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결론지어 말하면 학습활동은 직후에는 기억의 재생이 억제된다는 설과, 학습 후에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조직해야 하는 시간이 있어야 하므로 직후에 기억해 내는 일이 유리하지 않다는 이론이다.
조금은 더 심플하게 말을 해보자, 우리가 특정 어려운 자격증을 공부하는데에 필요한 것은 필수적으로 그 내용들을 손으로 글을 쓰던, 입 밖으로 내 뱉던 끊기지 않는 아웃풋이 나오도록 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있다. 그 시간이란 것이 공부를 시작해서 합격까지의 총 합 시간이 아니라, 특정 한 지식을 학습하는데 소요된 시간일 것이다. 그렇다면 에빙하우스 망각곡선과, 레미니센스 효과의 차에서 그 학습 량이 차이가 나는 것일까? 레미니센스(과회상)를 만들어내는 방법이 있을까?
2. 레미니센스(과회상)를 만들어내는 방법
결정적으로 여기서 하나 구분을 반드시 하고 가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학습과 암기의 차이다. 암기를 위해서 시간을 투자하려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학습이다. 다른 말로 바로 “이해”이다.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수십번을 반복해서 암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아웃풋이 줄어들면 가장 먼저 잊혀질 기억이 될 것이다.
공부를 해 본기억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쯤은 겪게될 것 중 하나가 “다른건 다 외워지는데, 이건 왜 이렇게 암기가 안되는 걸까?” 라고 생각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그 지식을 이해하지 못했거나, 이해를 필요로 하지 않는 연계성이 부족하면서 규칙없이 나열된 지식일 것이다. 그렇다면 과회상을 만들어내려면 어떻게 하는것이 가장 현명할 까? 현재까지 과회상을 만들어내는 규칙은 밝혀진 것이 없다. 그러나, 자격증 취득을 위해 실전을 경험하고, 수 많은 채널들에서 공통적으로 하는 말들이 있다. 아래는 그 규직을 몇가지 나열하고, 앞으로 이 사이트에서 이루어질 모든 학습은 이 규칙을 바탕으로 진행 될 것이다.
1)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레미니센스(과회상)를 만들어내는 방법 중 가장 강한것이 바로 “이해”이다. 학습을 위해서 공부하는 사람들, 특히 방대한 양을 공부해야 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같은 말을 할 것이다. “아니 이게 이해를 필요로하는 내용이 아니라, 그냥 무식하게 암기해야 하는거라서 이게 해당사항이 없는데?” 라고 할 것이다. 많은 이들이 학습하는 과정에서 이를 겪어봤을 것이고, 다년간의 학습을 거쳐서 깨달은 것이있을 것이다. 결국엔 그것들도 왜 만들어졌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곧 이해라는 것을 말이다. 또 같은 예를 들자면, 법조항들이다. 법은 처음 접할 때 그 방대한 양과, 그것이 반드시 지켜야 만 하는 것이라서 그대로 외워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버리기 때문에 발생하는 오류다. 법도 그것을 만든 사람이 왜, 어떤 취지로, 무엇을 기본으로 해서 만들었는지에 대해서 알려고 한다면 그것이 곧 이해를 불러온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내가 공부하는 건설안전기술사 분야에 2021년 부터 시행하고있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4조에 1항과 관련된 사항을 시행령으로 풀어내어 9가지 항목을 만들어냈다. 그 아홉가지가, 그 법의 목적인 경영책임자를 처벌하기 위해서 지켜야 할 단순한 항목으로만 생각한다면, 이것은 불특정한 정보의 나열이고 암기하기 이해가 되지 않아 암기하기 어렵다. 그런데 그 9가지가 어떤 기준으로 만들어졌는지 알게되면 그것은 이해를 불러온다. 그 9가지는 유해위험요인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누가, 무엇을, 어떻게”를 건설업의 조직 최상단 부터 말까지 연결시키면 해당 9가지를 이해할 수 있다. 예로 들자면 그렇다는 거지만, 이는 반드시 공식적인 이해 일 필요가 없다. 잘못된 지식을 습득하는것이 아닌 한 이해는 본인만 알면 되는 것이다.
2) “시각적”인 것을 반드시 활용한다.
레미니센스(과회상)를 만들어내는 방법 중 시각화가 독보적이다. 대표적인 것이 체계적인 방법으로 형광펜을 사용하여 하이라이트 하는 것, 마인드맵 방법을 사용하는 것, 본인이 이해한 방식으로 스케치 하는 것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시각화 방법중에 형광펜을 사용한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있는데, 중요한 것은 그냥 무턱대고 형광펜으로 긋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반드시 체계를 가져야 하고, 1번에서 말 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하이라이팅이 되어야 한다. 어떤 내용이든 그 큰 그림을 표시하는 것을 한 가지 색깔로 정하고, 하위 단위로 갈때마다 색상을 바꾼다. 학습을 할 때는 가장 하위 단위의 형광펜 색상을 중점적으로 이해를 해야 하지만, 학습 후 정리할 때, 그리고 복습할 때는 큰 그림을 볼 수있게 가장 상위단위의 형광펜을 우선적으로 회상하도록 해야 한다. 최초 학습 때 그 형광펜의 색상들을 눈에 익도록 (표현하기로는 카메라 처럼 찍는다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하는것이 중요하다.
어떤이는 그게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이해가 바탕이 되고 왜 그 형광색으로 그것을 하이라이팅 했는지 본인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텍스트를 떠올리면서 색상이 눈에 익게되면, 이후 회상할 때 색상에 대한 기억이 텍스트의 기억을 도와준다. 상대적으로 색상을 기억하는 것이 텍스트 보다 더 빠르고 쉽게 느끼는 것이 우리의 뇌다.
3) 암기는 “간격 반복 학습” 도구를 활용한다.
복습 시에 과회상을 이끌어 내는 시점은 사실 아무도 알 수 없다. 흔히들 잊어버릴 때 쯤에 다시 회상하면 기억이 오래남든는다고 한다. 그리고 어떤 경우는 강렬한 인상이 함께 동반되는 경우는 잘 잊어버려지지가 않는다고 한다. 어릴적 기억이 많이 기억나지 않더라도, 행복했던 순간이나 슬펏했던 순간은 기억이 상대적으로 오래 남는다.
과회상을 위해서는 레미니센스에 불리한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나치게 빠른 주기의 복습이 있겠다. 회독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본인의 뇌가 그것을 정리할 시간을 주지 않고 자주 반복 한다면 지식이 정착 할 시간을 주지 않는 것과 같다. 단기적으로 벼락치기를 해서 얻어낼 점수가 필요하면 모를까, 장기기억을 위해서는 지나친 잦은 복습은 오히려 방해된다는 뜻이다.
현재 간격반복 학습을 위한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이 존재 하지만, 이 블로그에서는 앞으로 Anki 라는 프로그램을 다룰 예정이다. Anki 는 현존하는 간격반복 학습 도구 중에서 가장 진화 한 형태이고, 지속적으로 그 알고리즘이 개선되어 나가고 있다. 어떤이는 Anki로 인생이 바뀌었다고도 한다.
4) 학습 이외의 조건을 “루틴”화 한다.
학습 이외의 조건이라고 한다면 지식을 담은 책이나 정보를 제외한 다른 환경적 요소를 말한다. 학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가능성이다. Anki 와 같은 아무리 좋은 방법이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 본인 스스로 움직이지 않으면 소용없다. 그러나 이 학습이 지루하고 어떤이에게는 고통이나 다름없다.
불면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의사가 가장 먼저 권고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침실에선 잠만 자도록 해야한다” 이다. 침실에서 휴대폰을 본다거나, 책을 본다거나, 다른 무엇을 하게 될 경우 수면의 시작을 직접적으로 방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가장 먼제 없애도록 하는 것이다. 매년 초에 계획을 장황하게 세우고, 새학기에 많은 준비과정을 거치고, 이룰 수 없는 목표들을 설정 해 가면서 학습을 시작한다. 이는 동기부여가 가능한 레벨에서의 학습에서는 어느정도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동기부여가 되지않는 직장인의 경우에는 그 목표와 준비는 추후 스스로의 실망과 좌절로 돌아온다.
가벼운 목표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종 목표를 선정하는 것 보다 그것을 하기위한 환경적 요소를 정하고 그 환경에서는 반드시 학습을 한다고 설정해보자. 직장인이면, 아침에 같은 시간에 일어나, 출근 시간보다 1시간 먼저 출근하여, 회사 컴퓨터를 부팅하고, 탕비실에서 커피를 한 잔 타온 후 나는 한 시간동안 자격증 공부를 할 것이다. 한 시간안에 특정 양을 반드시 보겠다고 할 경우 스스로에게 강한 압박을 주게되므로 지양하도록 하고, 환경적 요소를 만족할 경우 그 행동이 나오도록 루틴화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고, 그 루틴을 매일 반복하며 달성여부를 기록하고 타인에게 공유하는 것을 우리는 일컬어 “Challenge” 라고 한다.
5) 달성가능한 목표를 설정한다.
앞서 말 한 것과 같이, 달성이 불가능한 목표의 설정은 본인에게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 물론 최종 목표는 설정해야 하는 것이 옳다. 예를 들자면 “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한다”정도의 목표이다. 그러나 여기서 세부적으로 들어가, 하루 50페이지 이상의 교재를 반드시 학습한다는 등의 설정은 개인의 능력 여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자칫 지쳐서 더 하기싫어지는 경우가 많아진다.
3. “레미니센스(과회상)를 만들어내는 방법”에 대한 결론
결론적으로 레미니센스(과회상)를 만들어내는 방법은, 이해를 바탕으로 특정 지식을 본인만의 방법으로 시각화 하고 적절한 간격 반복 학습을 동일한 환경 조건에서 기억해대려고 시도할 때 가장 잘 나타날 수 있다고 경험적으로 알 수있다. 기억나지 않는 것을 특정 시각과 환경조건의 도움을 받아 레미니센스를 반복적으로 일으켜 장기기억으로 남기는 것이다. 특정 반복 주기에 대해서는 지식과 사람마다 큰 차이가 있으므로 그 주기를 명시할 수 없으나, 가장 효과적이려면 다수의 학습 집단이 그 효과를 증명하면서 사용하고있는 간격반복 학습 프로그램의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중 하나다.